‘루왁인간’ 안내상이 현실 공감을 풀장착하고 돌아온다.
오는 30일 방송되는 JTBC 드라마 페스타 ‘루왁인간’(연출 라하나, 극본 이보람, 제작 드라마하우스) 측은 6일, 은퇴를 앞둔 위기의 가장으로 변신한 안내상의 스틸컷을 공개하며 기대감을 높였다.
‘드라마 페스타’는 드라마(DRAMA)와 축제(FESTA)의 합성어로 소재, 장르, 플랫폼, 형식, 분량에 구애받지 않고 다채로운 드라마를 선보이려는 JTBC의 단막극 브랜드 이름이다. 2017년 ‘알 수도 있는 사람’을 필두로 ‘힙한 선생’, ‘한여름의 추억’, ‘탁구공’, ‘행복의 진수’ 등 발칙한 상상력이 돋보이는 완성도 높은 단막극을 선보이며 호평과 화제를 동시에 불러일으켰다.
참신한 소재와 주제성이 돋보이는 ‘루왁인간’, ‘안녕 드라큘라’(연출 김다예, 극본 하정윤)’를 2019-2020 라인업으로 확정한 가운데, 은퇴 위기에 처한 50대 고졸 세일즈맨 정차식(안내상 분)의 이야기를 다룬 ‘루왁인간’이 그 첫 번째 주자로 출격한다. 원두를 수입하려다 회사에 막대한 손해를 끼치고 위기에 놓인 정차식에게 말도 안 되는 기적이 일어난다. 제목 그대로 하루아침에 ‘루왁인간’이 되어버린 정차식이 인생의 전환점을 맞는다. 현실 공감 스토리에 판타지를 더한 웰메이드 작품의 탄생에 이목이 집중된다.
안내상은 인생의 절반이자 청춘의 전부를 회사에 바친 만년 부장 ‘정차식’으로 연기 변신에 나선다. 한때는 회사의 에이스로 신임받던 핵심 인력이었지만, 이제는 한물간 취급을 받으며 부하 직원들 사이에서 이른바 ‘폐차식’이라 불리는 인물이다. ‘나의 나라’를 통해 강렬한 카리스마를 발산한 그가 이번에는 보기만 해도 ‘짠내’를 유발하는 현실 가장 정차식 역으로 공감을 저격한다.
그런 가운데 공개된 사진 속, 생존 본능으로 몸부림치는 정차식의 모습이 흥미롭다. 자신보다 어린 상사 앞에 허리까지 굽혀가며 음료를 건네는 그의 표정은 절박함 그 자체. 이제껏 지켜온 만년 부장의 타이틀을 사수하고, 살아남기 위해 체면 따윈 밑바닥에 내려놓은 정차식의 ‘버티기’는 웃픈 공감을 자아낸다. 퇴근길에 발걸음을 멈추고 주저앉아 낡은 구두를 바라보는 정차식의 눈빛에는 가장의 쓸쓸한 애환이 고스란히 담겨있다. 금방이라도 떨어질 듯한 구두 밑창은 그동안 쉼 없이 달려온 그의 지난날들을 대변한다. 벼랑 끝 위기에 처한 정차식에게 찾아온 기적 같은 인생 2막은 어떤 모습일지 궁금증을 증폭시킨다.
안내상은 “처음 대본을 읽고 한 시간도 안 돼서 출연을 결정했을 정도로 ‘정차식’이라는 캐릭터가 좋았다. 아버지들의 애환을 잘 표현한 캐릭터라서 작품을 선택하게 됐다”고 소감을 밝히며, “‘루왁인간’을 보시면 따뜻한 감동과 행복한 시간으로 2019년을 마무리하실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어떤 캐릭터든 자신만의 색으로 녹여내는 안내상의 반박 불가한 ‘공감 치트키’ 활약이 기대심리를 자극한다.
‘루왁인간’ 제작진은 “안내상은 상상력이 더해진 판타지적인 소재에 사실적인 연기로 공감을 불어넣었다. 유쾌한 웃음, 그리고 묵직한 울림과 공감을 선사하며 극을 이끌어갈 그의 활약을 기대해도 좋다”고 전했다.
한편, ‘루왁인간’은 제6회 교보문고 스토리 공모전에서 수상한 동명의 단편소설(강한빛 저)을 원작으로 한 작품. ‘순정에 반하다’, ‘뷰티 인사이드’ 등의 프로듀서부터 ‘으라차차 와이키키2’의 공동연출을 맡아 실력을 인정받은 라하나 감독과 영화 ‘미성년’을 비롯해 다양한 드라마와 영화, 연극을 오가며 탄탄한 필력을 쌓아온 이보람 작가가 의기투합했다. ‘루왁인간’은 오는 30일(월) 밤 9시 30분부터 2회 연속 방송된다.
사진제공=드라마하우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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